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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처음 시작했을 때 제일 힘들었던 건 자유형이었어요. 왜나하면 수영배울때 제일 처음 배우는데 자유형이니까..!ㅎㅎ 자유형 배영 평형 접형 다 배우고 나니 접형이 제일 어려워요… 체력소비 최고…!


발차기도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호흡이 가장 큰 벽이었어요 물속에 얼굴을 넣는 순간 숨이 턱 막히고, 고개를 돌려 숨을 쉬려고 하면 타이밍이 안 맞아서 물이 와라락 들어와서 ㅠㅠ 처음에 수영다녀오면 그렇게 배고프다던데 물배차서… 배가 안고프더라구요… 한두 번은 그냥 참고 했는데, 반복되다 보니 괜히 물에 대한 공포까지 생겼어요 염소물이라 게속 먹는게 걱정도 되고 코도 너무 맵고 ㅠㅠ 수영하다가 기침을 하며 멈춰 서 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죠

거기다 기침하며 제 분비물이 튈까봐, 저때문에 뒤에분들 밀릴까봐 엄청 눈치도 많이 봤어요 ㅠㅠㅠ




저만 이런가 싶었는데, 수영을 하다보니 처음 배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더라구요! 제가 힘들어서 멈추면 뒤에분도 비슷하게 멈추시고ㅎㅎㅎ 그래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다들 저를 초보로 볼것이다!! 나는 초보다!! 라고 생각하며 했어요 조금 마음을 놓고 편하게 하니 훨씬 수영이 잘되더라구요!

제가 좀 완벽주의? 뭐든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나 봐요


처음에는 그냥 물속에서 눈을 감고 음—- 하며 숨을 내쉬는 것만 연습했어요. 3초, 5초, 10초… 이렇게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서 물속에 있는 게 자연스러워지도록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킥판을 잡고 발차기를 하면서 호흡만 집중했어요. 팔은 신경 쓰지 않고, 발차기 → 고개 들어 숨 들이마시기 → 다시 물속에서 내쉬기 이 패턴을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 숨쉬는 타이밍을 잡기 시작했어요 팔돌리기를 시작하면서도 오른쪽 팔이 어디쯤왔을때 고개를 돌릴지 어느정도 돌릴지 (약간 뒤를 돌아보는 듯이 돌릴때나 그냥 옆으로 돌릴때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숨은 왼팔돌릴때 어느정도까지 쉴지,,, 수영은.. 타이밍인것 같아요


물 공포는 또 다른 문제였어요 저는 물공포가 없는 편이거든요 근데 몸이 제맘대로 안되니까 좀 무서워 지더라구요 그리고 잘하려고 억지로 숨을 참다보니 정말 숨이 모자라다는 느낌까지 가기도 하니까 물이더 무서워 졌어요 그런데 억지로 극복하려 하거나 너무 잘하려 애쓰는것 보다는 물 위에 그냥 가만히 누워 있는 시간을 늘리다 보니 점점 편해졌습니다. 물과 싸우지 않고, 몸을 맡기니까 오히려 수영이 한결 수월해지더라구요


지금은 자유형으로 쭉쭉 뻗어 나가면서 물속이 제일 편안한 공간이 되었어요 예전엔 배워야해!!라는 강박(?)과 숨도 못 쉬겠던 곳이 이제는 저만의 힐링 공간이 된 거죠 수영을 막 시작하신 분들이 있다면, 절대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호흡과 물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가셨으면 해요


제가 같이 수영하는 어머님이 계신데 물 공포증이 엄청 큰 분이 있거든요 제가 10개월동안 자유형 배영 평형 접형 까지 배울동안 이제 자유형 하시고 계시더라구요 그런데 대단하신게 처음엔 뭘 잡지 않으면 물에 들어오지도 못하셨는데 지금은 자유형을 하신다는거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호흡이 트이고 물이 더 이상 무섭지 않은 순간이 찾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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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영장공사랑 제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수영을 오래 못가고 있어요 몸이 찌뿌둥둥 ㅠ

얼른 수영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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