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답답하고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귀 먹먹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저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을 때, 고막 자체는 이상이 없었지만 고막 주변이 붉고 부어 있어서 귀에 물이 찬 듯한 느낌이 생긴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고막 주위의 붓기와 염증이 사실은 ‘귀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이관(유스타키오관) 쪽에서 올라온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이관이 막히거나 붓게 되면 중이에 압력이 쌓이고, 이 영향이 고막 주변까지 전달되어 붉고 부어 보일 수 있습니다.
이관이 제대로 열리고 닫히지 않으면 중이강 안의 압력이 맞지 않으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 역시 왼쪽 귀가 훨씬 심하게 먹먹했는데, 의사 선생님은 이관이 막혀서 압력이 고막 주변에 영향을 준 상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이미지 출처 : 국가암정보센터]
귀 먹먹함은 흔한 증상이지만, 그 뿌리가 단순히 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관 → 고막으로 이어지는 염증 반응일 수 있습니다. 저처럼 고막 주변이 붉고 부어 보이는 경우도 사실은 이관 기능장애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와 생활 관리로 좋아지지만, 한쪽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면 꼭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