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운동을 오래한 분들뿐 아니라, 아직 자신의 적절한 운동 강도를 모르는 초보자에게도 꼭 필요한 ‘회복의 중요성’을 다룹니다.
그룹 트레이닝 코치로 일할 때였습니다. 회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에너지를 나누다 보면, 운동은 더 이상 괴로운 일이 아니라 하루를 즐겁게 여는 통로가 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회원님이 물었습니다.
“코치님, 매일 이렇게 운동해도 괜찮은 걸까요?”
저는 되물었습니다.
“운동을 왜 하시나요? 그리고 운동으로 무엇을 얻고 싶으신가요?”
운동에서 나오는 도파민이 좋아 하루 두 번씩 운동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결국 관절의 과사용과 반복되는 부하로 부상에 이르렀습니다.
그렇다면 운동은 많이 할수록 좋은 걸까요?
단언컨대,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 목적, 체력 수준, 건강 상태는 모두 다르기에
각자에게 맞는 운동 강도와 빈도, 시간이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몸의 신호를 무시한 채 운동을 이어가면
피로는 쌓이고 회복은 멀어집니다.
집중력은 흐려지고, 관절은 뻐근해지며, 컨디션은 떨어집니다.
커피나 진통제로 억지로 끌어올려도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좋은 컨디션은 결국 좋은 회복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1. 과훈련(오버 트레이닝)
운동은 자극과 회복이 균형을 이룰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강도와 빈도가 지나치면 근육뿐 아니라 신경계, 호르몬까지 지치게 됩니다.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이전보다 힘이 잘 들어가지 않으며,
작은 통증이 잦아진다면,
이미 몸은 과훈련의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2. 수면 부족
운동의 효과는 수면 속에서 완성됩니다. 깊은 수면 단계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손상된 근섬유를 회복시키고, 뇌는 피로물질을 정리합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아무리 운동을 해도 성과는 반쪽에 불과합니다. 피로는 누적되고, 집중력도 떨어집니다.
3. 회복 부족
운동이 끝났다고 회복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같은 능동적 회복, 영양과 수분 섭취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몸은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이때의 피로는 단순한 근육통을 넘어 전신적인 무기력으로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식=운동을 안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짜 회복은 단순히 멈추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리듬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일입니다.
리듬 회복: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수면 습관을 유지하세요. 이는 가장 강력한 회복법입니다.
호흡 회복:
운동 후에는 빠른 심박을 서서히 가라앉히기 위해
깊은 호흡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경계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영양 회복:
단백질뿐 아니라 수분, 미네랄, 항산화 영양소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마음 회복:
운동도 결국 스트레스의 일종입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귀 기울여 듣고, 강도 높은 운동보다 가벼운 산책과 스트레칭을 선택을 하는 것 역시 훈련의 일부입니다.
리듬, 호흡, 영양, 마음을 다시 정돈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더 강해질 준비를 갖춥니다.
운동은 몸을 단련하는 시간이지만,
회복은 삶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피로가 계속된다면 운동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회복이 부족한 것입니다.
진짜 변화는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소개글 보러가기: https://i-ccoli.ai/post/jadefit/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