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제 곧 마흔이 됩니다. 마흔을 앞두고 있으니, 생각이 많아 지더라고요. 괜히 서점에서 마흔에 읽는 시리즈를 보는데 그게 마치 나를 위해 써진 책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무언가 마흔이 되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이 생깁니다. 더 늦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무전으로 약 한 달 동안 국토 종주를 했던 지인의 영상을 봤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나도 스무살 즈음에 해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애가 생기면 더 하기 힘들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냥 하자.
물론 그 지인처럼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시간이 될 때, 무작정 걸을 수 있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국토 종주가 아니더라도, 내가 밟을 수 있는 곳들을 누벼보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등산부터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