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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괜히 새로운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고,

뭔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생기잖아요.

근데 요즘 저는 그 반대로 가고 있어요.


뭔가를 더 추가하기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것 중에서 무리되는 걸 줄이는 방향으로요.

잠은 최소한 줄이지 않기, 몸이 피곤하다고 느껴지는 날엔 약속 하나쯤은 미뤄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그리고 하루 중에 나를 위한 시간을 아주 작게라도 넣으려고 해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는 시간, 조용히 스트레칭하는 5분 같은 것들이요.

이런 것들이 쌓이니까 연말이 예전보다 훨씬 덜 버겁게 느껴져요.


올해 마무리는 완벽하게 해내는 게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덜 힘들게 하면서 지나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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