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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직장인의 건강한 습관 일러스트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저도 늘 당연하게 타곤 했는데, 어느 날 문득 ‘한두 층 정도는 걸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작은 실험처럼 계단을 오르내리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몸과 마음에 주는 변화가 크더군요.


계단 오르기는 별도의 시간이나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매일 마주치는 선택지에서 버튼 대신 발걸음을 택하는 것뿐이죠. 그런데 이 단순한 습관이 꽤 많은 효과를 줍니다. 먼저, 심장이 조금 더 빠르게 뛰면서 가볍게 땀이 나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의학적으로 계단 오르기는 짧고 강한 유산소 운동에 해당해 심폐 지구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하루에 7~8층만 계단을 꾸준히 오른 사람은 심장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근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오르막 운동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하체 근육을 훨씬 더 강하게 사용하게 만듭니다. 허벅지와 엉덩이, 종아리까지 자연스럽게 단련되니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죠. 저도 몇 주간 실천하다 보니 다리가 가벼워지고, 장시간 앉아 있어도 덜 뻐근해진 걸 느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칼로리 소모량입니다. 같은 시간 동안 걷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는 게 단순히 “시간 낭비 아닌가?” 싶었는데, 사실은 짧은 순간에 꽤 강도 높은 운동을 하고 있었던 거죠. 직장인처럼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정말 알짜배기 운동입니다.


정신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졸음이 몰려올 때 일부러 계단을 오르내리면, 금세 심장이 뛰면서 머리가 맑아집니다. 업무 집중력도 자연스럽게 회복되니 작은 리셋 버튼 같은 역할을 해주더군요.


물론 무리하면 무릎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처음부터 과하게 오르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3~4층 정도부터 시작해 몸이 적응하면 조금씩 늘려가는 게 좋습니다. 발뒤꿈치부터 착지해 충격을 줄이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작은 팁입니다.


결국 계단 오르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운동이면서도 효과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저 역시 처음엔 “몇 층 올라간다고 달라질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꾸준히 하면서 체력과 컨디션이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선택하는 작은 습관, 그 안에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버튼 앞에서 잠시 멈춰 서서, 계단을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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